아무렇게나 써보는 게임이야기

국내에서 '별의 커비'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게임, 커비 시리즈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는데요. 커비 25주년을 기념하여 일본에서 '이치방쿠지(제일복권)' 로 발매된 관련 상품들이 있습니다. '제일복권'은 일본 편의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종의 상품복권(?)같은 건데, 등급에 따라 정해진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인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부터 이 컵을 사려 했던 건 아니고, 얼마 전 5월 연휴에 도쿄에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들른 가게 구석에서 보이길래(가격도 비교적 저렴했고) 산 건데,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무려 25주년 기념 상품이기도 하고, 유리컵은 꽤 인기가 많아 국내에서는 웃돈을 얹어 구매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별의커비 25주년 푸푸푸 컬렉션
2017년 4월 26일 발매
1회 620엔 

 로손, 서점, 게임 센터 등에서 취급
A~G까지 상품군(유리컵은 F상품 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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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된 유리컵은 총 4종입니다. 살 때만 해도 4종이 전부인 줄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유리컵으로 발매된 상품은 전부 사게 되었습니다ㅎㅎ 커비 얼굴 모양의 유리컵과, 예전 게임 화면이 프린팅되어 있는 컵이 각각 두 개씩 있습니다.

 

박스 안에 다른 구성품은 없고 유리잔만 들어있는데, 사진이 엉망이지만..ㅎㅎ 실제로 보면 귀염터지는 컵입니다. 모두 투명한 컵이라서, 담기는 액체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데요. 역시 원래 커비 캐릭터의 컬러인 분홍을 보여줄 수 있는 딸기우유가 제일 잘 어울립니다. 두고두고 딸기우유 먹을 때만 꺼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커비 얼굴 모양의 컵이 인기도 더 많은 것 같고 실제로도 이쁘기도 한데, 사실 실용성은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둥글둥글하게 표현된 것은 좋은데, 컵의 바닥면까지 평평한 면이 없어서 안정감 있게 컵을 올려둘 수가 없습니다. 서 있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툭 치면 금방이라도 엎어질 것 같은 불안함이 있어요. 마음 편히 따라 놓고 마시기에는 조금 신경 쓰이는 편인 게 흠입니다.

 

 

용량은 전부 300ml 조금 안되게 담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평범한 유리컵 정도 사이즈인데, 복권 정가인 600엔 정도 가격을 보면, 퀄리티도 꽤 괜찮습니다.(복권이 A부터 G까지 상품이 있어, F인 유리컵은 6등 정도입니다.)

저는 도쿄의 빈티지샵(?) 같은 곳에서 꽤 저렴하게 구입했는데, 가격이 제각각이긴 했지만 500~700엔 사이였으니 아무래도 잘 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 어릴 적 좋아했던 게임이었던지라 더 의미도 있는 것 같고요. 아무튼,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두고두고 오래 써 볼 생각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