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써보는 게임이야기


PS4를 중고로 구입할 때, 판매하시는 분이 '파이널 판타지 15'까지는 해보고 싶었는데, 아이 때문에 도저히 못 기다리고 판매한다는 말을 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비디오게임을 좋아하시는 분 중에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모르시는 분이 있을까요? 1987년에 첫 작품이 등장한 이래로, 벌써 열 다섯 번째 시리즈로 찾아오는 '파이널 판타지 15'는 이번에도 유저들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정식 출시일이 11월 29일로 또 연기되는 바람에 기다리는 분들을 조금 지치게도 하는 것 같습니다.

PLATINUM DEMO – FINAL FANTASY XV
개발사 :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
플랫폼 : PS4/XBOX ONE
장르 : RPG
* 정식 본편은 11월 29일 출시될 예정이고, 해당 게임은 체험판 버전입니다.



FINAL FANTASY XV - Platinum Demo Trailer - 출처 : Playstation

FINAL FANTASY XV - Reclaim Your Throne Trailer - 출처 : Playstation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뒤적뒤적하다가, '파이널 판타지 15'의 체험판이 있길래 덥석 내려받아서 해보았는데요. 워낙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가 호평이 많은 게임이다 보니, 올해 출시하게 될 신작에도 조금 관심이 있었어요. 체험판이야 돈이 들지도 않고, 어떤 게임인지 미리 즐겨볼 수 있으니 굳이 고민하지 않고 받았던 것 같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영식 HD'에 동봉된 체험판과는 다릅니다. 이쪽의 체험판은 영식을 구입한 사람들에게 배포하는 체험판으로, 실제 출시하게 될 게임과 조금 더 가까운 데모 버전입니다. 제가 플레이해 본 버전은 누구나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아주 짧은 내용의 체험판입니다.


체험판은 본편과는 무관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는데, 본편의 주인공 '녹티스'가 어렸을 때 꿨던 꿈의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주인공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게임이 어떤 느낌인지 짐작해 볼 수 있는데요. 30분이면 시작부터 끝까지 해 볼 수 있는 분량입니다. 첫 화면 우측 아래에 총 게임 시간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는데, 모두 마치고 다시 확인했을 때 정확히 30분 정도였었어요.


체험판이니 사실 별 내용은 없고, 배경 그래픽을 구경해보거나 조작방법과 전투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장난감 칼 같은 걸 하나 쥐여주곤, 꿈속에 나타나는 악몽(?) 같은 것들과 싸워볼 수 있는데, 움직임이나 조작감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배경이나 인물의 그래픽도 좋긴 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감탄이 나올 정도는 아닌 것 같고, 근래 나오는 게임 정도의 수준은 충분히 되는 듯했어요.



마지막에는 본편 주인공 모습으로 전투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 부분이 가장 본편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나름 긴박ㅎㅎ했던지라 캡쳐 화면이 제대로 된 게 없긴 한데, 어린 모습과는 다르게 여기에서의 전투는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예전 파이널 판타지를 해보았을 때를 생각하면 약간 단조롭고 지루한 전투만 기억나는데, 벌써 이렇게나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다른 게이머들의 이야기들을 보면, 전투 외에 다른 것들에도 기대를 많이 하는 모양입니다. 동료와 협력하여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던가, 오픈필드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즐길 수 있는 컨텐츠 등이 기존의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네요.

지금까지 공개된 화면이나 영상들을 보면 재미있어 보여서 출시하게 되면, 아마 구입해서 해보지 않을까 하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런데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조금 정이 안가는 모습들이긴 합니다ㅎㅎㅎ 시커먼 남자들 뿐인데, 머리스타일까지 다들 왜이러는건지 모르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