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써보는 게임이야기

작년에 맷 데이먼이 출연한 영화 '마션'을 보고 나서, 왠지 '화성 탐사'라는 말을 들으면 무언가 가슴 뛰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 '화성 탐사'를 주제로 한 조금 귀여운 게임이 보이길래, 영화를 봤을 때의 흥분을 생각하면서 받아 보았습니다.

물론 이 게임은 영화처럼 화성에서의 극적인 생존기 같은 것을 해보는 건 아니고, 단순한 조작으로 화성 여기저기를 탐사해보는 다소 중독성이 강한 캐주얼한 게임인데요.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보는 맛도 있지만, 무엇보다 게임이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ㅎㅎ


Mars: Mars
개발사 : Pomelo Games
플랫폼 : Android / iOS
장르 : 아케이드 / 액션



공식 트레일러 영상 - 출처 : Pomelo Games

이름부터 '화성: 화성'이에요. 무언가 화성을 탐사하는 엄청난 이야기 같은 것이 있을 것 같은 이름이지만, 사실 게임 자체가 단순한 편이라 별로 스토리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그저 제트팩을 들고 있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화성을 조금씩 이동하면서 탐사해보는 게임입니다.

한 칸씩 앞으로만 가는 게 전부인데, 컨트롤이 묘하게 손맛이 있어서 계속하게 되는 게임이에요.



 캐릭터가 귀염귀염


제트팩으로 화성을 탐사하세요.

캐릭터는 제트팩을 통해 화성 안을 이동할 수 있는데요. 이 제트팩은 연료가 있어서, 한 번에 오랫동안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위 화면에 발판처럼 보이는 '플랫폼'에서는 연료가 다시 재충전되기 때문에, 화성탐사는 이 '플랫폼'을 하나씩 이동하면서 진행됩니다.

제트팩을 통해 이동하는 방법은 간단한데요. 스마트폰 화면의 왼쪽을 누르고 있으면 왼쪽 추진기가 작동하고, 오른쪽을 누르면 오른쪽 추진기가 작동합니다. 이때 누르고 있는 시간만큼 연료가 소진되기 때문에, 제트팩은 다음 플랫폼까지의 거리를 생각하면서 조금씩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조심스럽고 섬세한 착지가 필요하다


착지가 가장 중요해요.

'Mars: Mars'는 처음 플레이하면 생각처럼 이동이 잘 안 될 수 있는데요. 정말 확실한 건, 다음 플랫폼으로 이동하려면 착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플랫폼에 착지할 때, 천천히 내려오지 않으면 캐릭터가 처참하게 망가지는데요ㅠㅠ 착지는 양쪽 추진기를 모두 활성화해서 캐릭터가 천천히 내려오도록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착지에 실패하면 바로 재시도 할 수는 있지만, 실패 없이 얼마나 많이 이동하는가를 왼쪽 위에 숫자로 보여주기 때문인지 저는 실패하지 않고 멀리 가는 것에 집착하게 되더라구요.ㅎㅎ  


이동하면서 셀카도 한방씩


탐사하면서 셀카도 찍어보세요.

화성의 배경을 감상하면서 이동하다 보면 뜬금없이 셀카를 찍는 장소들이 나오는데, 셀카 장소(?)에서 둥둥 떠다니면, 위에 화면처럼 셀카를 찍을 수 있습니다ㅎㅎㅎ 이게 사실 암것도 아닌데, 나름 소소한 재미를 줘요.

셀카 장소가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사진을 찍으려면 해당 장소를 특정 시간 이상 날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셀카를 찍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더 찍고 싶기도 하고요.



얘네들은 화성 아닌 거 같은데


수많은 캐릭터가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게 되는 포인트가 있는데, 모은 포인트들로 다른 탐험가를 불러낼 수 있습니다.(포인트는 중간에 광고를 보면 지급해 주기도 합니다.) 탐험가들은 종류도 많지만, 개성들이 모두 강한데요. 새로운 탐험가는 새로운 환경에서 탐사를 해서, 이게 또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추진기의 모습이나, 효과음도 모두 달라서 분위기가 전환되는 느낌이에요.

근데 탐험가들 상태가 좀 ㅋㅋㅋㅋ 마션을 찍은 '맷 데이먼'이나, '스티브 잡스', '스티븐 호킹'같은 인물들도 있고, '판다'같은 동물들도 있어요. 이런 새로운 탐험가들은 게임 내에서 과금을 통해 즉시 불러낼 수도 있습니다. 근데 얘네들이 탐사하는 공간은 이미 화성이 아닌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ㅎㅎㅎ


조금 아쉬운 건, 컨텐츠가 부족해서 금방 질릴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사실상 앞으로 전진만 하는 게 전부인 게임인데, 즐길 컨텐츠가 부족한 부분을 새로운 탐험가들로 메꾸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생각보다 재미있게 하고 있기는 한데, 얼마나 오랫동안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이용자를 더 오래 붙잡아 두려면, 새로운 탐험가 외에도 다른 즐길 컨텐츠들이 더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