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써보는 게임이야기

대세 게임이니 빨리 해보라는 추천을 받아서 해 본 게임이 있는데, 정말 여유로움과 평화로움과 이너피스를 실현해 주는 게임을 만났습니다. 어비스리움(Abyssrium)이라는 스마트폰 안에 수족관을 만드는 게임인데, 음악치료를 받는 것처럼 편안한 음악과 아름답고 서정적인 그래픽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비스리움(Abyssrium)
개발사 : 아이들 상상 공장 / 마프게임즈
플랫폼 : 안드로이드/iOS
장르 : 클리커(단순 탭 방식)



여유롭게 즐기는 스마트폰 속 수족관

국내 개발사가 개발한 인디게임인데 스마트폰 안에 마치 수족관을 넣어 놓은 듯이, 물고기나 산호초 따위를 키우는 게임입니다. 대단한 목표나 치열한 경쟁 같은 건 없습니다. 그저 여유롭게 물고기들 보는 관상용(?) 게임 같은 거에요.


'어비스리움' 공식 트레일러 영상

장르가 '클리커(Click+er)'라고 해서, 단순히 탭만 하면 되는 게임인데요. 탭을 하게 되면 가운데 있는 '외로운 산호석'이 생명력을 뿜어내게 되는데, 이 생명력으로 물고기나 산호초를 만들어 내면 그만입니다. 만들어 놓은 산호초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는 생명력을 또 만들어 내기 때문에, '어비스리움'은 산호석을 탭 하거나 그저 방치하기만 해도 게임 진행이 된다고 보면 되겠네요.

여유와 평화를 느낄 수 있음.

이런 방치형 게임에 별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물고기랑 산호 키우는 재미가 엄청납니다. 만들어 놓은 물고기들의 사진을 찍거나 하면 생명력을 추가로 지급하거나 하는데, 게임이 워낙 아름답다 보니 사진을 찍는 것조차 재미있을 정도예요.

'외로운 산호석'은 뿜어내는 생명력으로 레벨업을 할 수 있는데, 레벨이 올라갈수록 더 몸집이 커지고 커진 몸집에는 더 많은 산호초를 키울 수 있게 됩니다. 산호초가 많아지면 물고기를 더 많이 만들 수 있고, 그러면서 점점 더 풍요로워지는 수족관을 볼 수 있게 됩니다.ㅎㅎㅎ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이 주의 사진'이 되면 선물도 받는다)

무료 게임이기는 하나, '보석'이라는 아이템은 따로 유료 결제할 수가 있는데요. 보석이 있으면 더 빨리 생명력을 얻을 수 있어, 수족관을 좀 더 쉽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 자체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꽤 많은 보석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과금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어비스리움이 더 재미있는 이유는 숨겨져 있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외로운 산호석'은 감성적이고 힐링 되는 대사를 많이 하는데, 가끔 '왼쪽 모서리가 수상하다', '나를 하루에 20번 만나면 선물을 줄게'와 같은 숨겨진 것들에 대한 힌트를 주곤 합니다. 이렇게 숨겨진 부분을 찾아 행동하면 일반적인 방법으로 얻지 못하는 '히든' 물고기들을 얻을 수 있는데, 이런 요소들이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게임을 더 열심히 하게 만들어요.


목표 달성과 물고기 수집

그저 산호석을 탭 하기만 하면 되는 게임이 매력이 넘쳐서,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들어가서 수족관을 보게 되는데요. 보물상자를 열면 나오게 되는 광고를 보면 무작위 선물을 준다거나, 광고를 보면 무료 보석을 주는 등 외부 광고를 절묘하게 게임 안에 넣은 점도 기발합니다. 물론 광고를 보는 건 정말 귀찮긴 일이기는 하지만요.



VR모드

또 하나 재미있는 건, VR모드가 존재한다는 건데요. 스마트폰에 VR기기를 연결해서 게임 내 VR모드를 실행하면 내 수족관을 VR모드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상용 게임에 딱 적합한 기능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 상태에서 하트를 띄운 내 물고기를 응시하면 생명력을 주는 재미있는 기능이 있으니, 기기가 있으신 분은 꼭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