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써보는 게임이야기

최근 며칠간 어딜 가나 포켓몬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갑작스레 전 세계가 '포켓몬 GO' 열풍에 휩싸였었는데요. 일부 국가에서 출시가 되었을 때, 관련 글을 올린 제 블로그도 어디 포털 같은 곳에 노출된 것도 아닌데 일방문자수가 오천 명이 넘을 정도였습니다. 한국에서 우연히 서비스 가능 지역이 되어버린 속초는 이미 난리가 났고, 전 세계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포켓몬 관련 사고가 터지고 있으니 이미 인기는 더 얘기할 것도 없겠네요.

포켓몬 GO 관련 기사가 쏟아지면서, 아니나 다를까 한국에서는 왜 포켓몬 GO 같은 게임이 못 나오냐는 식의 글들이 눈에 띄었었는데요. 왠지 어딘가의 게임회사에서는 부랴부랴 비슷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역시나! 포켓몬 GO의 인기를 실감한 국내 업체가 '뽀로로 GO'의 개발을 착수했다는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뽀로로 GO' 관련 이미지 - 출처 : 서울파이낸스


이게 무슨 말인가 싶네요ㅎㅎㅎ 기사에 따르면, '뽀롱뽀롱 뽀로로' 애니메이션의 제작사와 증강현실 서비스 기업이 제휴하여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고 하는데요. 뽀로로의 캐릭터성을 고려하여 아이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교육적인(?) 게임을 만드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성공한 유명 게임을 따라 해서 비슷하게 만든 게임이 출시되는 건 꼭 이번뿐이 아니라 이전부터 꽤 자주 보이던 일들인데요. '포켓몬 GO'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되니 이렇게 부랴부랴 비슷한 컨셉의 게임을 내놓는 것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개발 중인 게임 이름이 확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뽀로로 GO'라니... 

아니나 다를까 기사마다 국내 유저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아무리 봐도 '포켓몬 GO'의 인기에 편승하고자 부랴부랴 개발에 착수하는 점이나, 이름부터 컨셉까지 빼다 박은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는 모습은 아닌 것 같거든요.

'뽀로로 GO'는 이제 막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니 출시 후 흥행 여부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겠지만, 저는 왠지 '뽀로로 GO'가 이제 시작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발표만 안 되었을 뿐, 또 어딘가에는 비슷하게 따라한 AR 게임이 한창 개발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증강현실을 이용한 더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게임들은 저도 앞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런 대놓고 따라하기 식의 모습들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