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써보는 게임이야기


게임 리뷰라기에는 조금은 민망하지만, 구글이 만든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Chrome)'에 숨겨져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 있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시겠지만, 크롬 안에는 일종의 이스터에그로 미니게임 한 가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를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용하게 되면, 위와 같은 페이지를 보게 되는데요. 아마 크롬으로 인터넷을 주로 하시는 분이라면 한 두번쯤은 보셨을 화면입니다. 종종 인터넷이 불안정하거나 끊기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이 화면에서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페이지에 보이는 작은 '공룡'으로 무려 게임을 해 볼 수 있습니다ㅎㅎ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공룡이 느닷없이 점프를 하면서 횡스크롤 게임이 시작됩니다. 달리는 공룡의 앞으로 끊임 없이 선인장과 익룡같은 장애물이 나오는데, 점프(스페이스)를 하거나 숙이면서(방향키 '↓') 피하면 그만인 아주 간단한 게임입니다. 우측 상단에는 점수가 집계되는데, 점수 자체는 그다지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상태이기도 하고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안내하는 오류페이지인데, 그 위로 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 조금 재미있습니다. 공룡이 귀여워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점프밖에 못하는 아무것도 없는 게임이 왠지 중독성도 느껴지네요.


게다가 조금 진행하면 갑자기 화면이 검은색으로 바뀝니다. 달이 보이는걸 보면, 밤인 것 같은데요. 어찌되었건 페이지가 신기하게도 계속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합니다. 밤낮으로 달리는 공룡이 조금 안쓰럽기도 하네요ㅎㅎ

신기하지만 사실 찾아서 할 만한 게임은 아니고, 가끔 의도치 않게 정말로 인터넷이 끊기게 되어서 이런 페이지를 보게 될 때 해보면 나름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입니다. 개발자도 그런 의도로 숨겨 놓았을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가끔 게임이 아닌 소프트웨어에 미니게임같이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이스터에그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의외에 상황이나 공간에서 이런 게임을 해보는 것도 나름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봅니다. 크롬은 '공룡 게임' 외에도 구글 검색창을 이용한 숨겨진 게임이 더 있는데, 이런 소소한 즐거움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숨겨져 있는 다른 게임을 찾아 보는 것도 분명 재미있을거라 생각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