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써보는 게임이야기

GTA5(Grand Theft Auto V)
개발사 : RockStar North
플랫폼 : PS4, XBOX ONE, PC
장르 : 액션
출시일 : 2015년 4월 14일




이 번이 무려 다섯 번째 시리즈입니다. GTA(Grand Theft Auto)는 자동차 절도 범죄를 뜻하는 숙어에서 게임 이름을 따왔는데, 게임이 워낙 유명세를 타다보니 이제 GTA는 범죄게임(?)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유도가 높은 오픈월드 기반이고, 대도시의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하고 싶은 일이면 다 할 수 있는(주로 범죄지만) 게임입니다. 

GTA5는 비디오게임으로 먼저 출시가 되었고, 게임이 크게 흥행하자 이후 PC로도 발매되었습니다. IGN을 포함하여 해외 유명 리뷰 사이트에서 만 점에 가까운 훌륭한 점수를 받아내었고, 판매량도 엄청나서 개발사인 락스타는 또 한 번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게임은 세 명의 개성 넘치는 주인공을 번갈아가며 플레이하도록 되어 있는데 각각 동네 건달과 은퇴한 은행 강도, 그리고 사이코패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 명의 주인공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후에는 함께 은행을 터는 등 친목을 도모하게 되는데, 슬프게도 하나 같이 정신이 제대로 되어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쨌든, 게임은 세 명의 주인공을 원할 때마다 변경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고 또 이들은 각각의 고유한 능력들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서로 다른 성격과 이야기를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합니다. 게다가 볼륨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플레이타임도 충분한데, 메인 이야기만 따라가도 족히 50시간은 되는 듯합니다.



GTA5는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기 갈릴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죄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욕설이나 폭력적인 장면이 상상 이상으로 끝도 없이 나오고 자극적인 표현과 정상적인 사회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그런 일들을 게임 안에서 스스로 경험하게 되니까요.

이런 이유 때문에 게임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가지고 있지만, 어린 친구들이 몰래 게임을 한다거나 모방 범죄가 생길 것에 대한 우려도 많았던 게임입니다. 저도 사실 게임 안에서의 이런 표현들에 대해서는 꽤 관대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GTA5는 가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표현들이 있기도 했으니까요. 게임 구동부터 종료할 때까지 듣게 되는 욕은 덤이고요ㅎㅎ



저는 이 게임이 이렇게나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엄청난 인기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실생활에서 경험하지 못 할 것들에 대한 간접 체험같은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GTA 안에는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데요. 스카이다이빙이나 경비행기 조종도 가능하고, 심지어 게임 안의 PC로 인터넷도 하고 주식도 할 수 있는데, 마치 게임 안에 다른 세상이 있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자유롭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이 게임의 가장 메인 컨텐츠는 은행이나 보석상을 습격하는 범죄입니다. 이런 습격 미션은 사전 준비부터 탈출경로, 조직원 섭외까지 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끄럽게 습격할 것인지 조용히 끝내고 나올지까지 정해야 합니다. 

조직원이 능숙하냐에 따라 나눠 주는 몫의 양이 달라지거나, 탈출이 힘들어진다거나 하는데 이런 디테일들이 정말로 일을 꾸미고 저지른다라는 경험을 주게 됩니다. 이런 경험들이 어릴 적 일탈이 가져다 주는 묘한 쾌감까지 가져다 주는 느낌도 들곤 하는데, 이게 GTA 시리즈가 이렇게나 크게 흥행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렸을 때 컴퓨터 학원에 가면 PC에 GTA2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걸 같이 다니는 친구와 몰래 하는게 그렇게도 재미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20대 후반이 되어 GTA5를 하는 데에도 비슷한 느낌이 드는 걸 보니, 이 게임의 시리즈는 분명 남자의 무언가를 자극하는 게 있는게 분명합니다. 뭔가 저지르는 게임을 하고 싶다면, 아마 GTA5는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 물론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