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써보는 게임이야기

더 디비전(Tom Clancy's The Division™)
개발사 : 유비소프트
플랫폼 : PS4, XBOX ONE, PC
장르 : RTS
출시일 : 2016년 3월 8일



같은 회사에 게임을 하시는 분이 너무 추천을 하길래 구입해서 해 본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입니다. '톰 클랜시'는 미국의 인기 소설작가 이름인데, '더 디비전'은 원래 군인의 꿈을 품었던 이 작가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톰 클랜시의 소설 기반 게임은 디비전 외에도 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스프린터 셀'과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가 유명합니다.

디비전은 비디오게임이면서 온라인게임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연결이 필수인 게임입니다. 저는 최근 중고가격이 꽤나 저렴하길래 회사 분과 같이 할 요량으로 구입했는데요. 단순히 네트워크 연결만 되어 있으면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는게 아니라, PSN에 가입해서 월 이용료(약 6천 원)을 내야 하는 것인지는 몰랐습니다ㅠㅠ(미가입자의 경우 싱글플레이는 가능합니다.)


온라인게임이여서인지 사실 별 내용은 없습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누군가가 지폐를 통해 바이러스를 유통시켜 미국이 초토화가 되어 버렸고, 혼란에 빠진 뉴욕에 국가 위기시 활동을 위해 잠적하고 있던 '디비전'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스토리입니다. 당연히 유저는 '디비전' 요원 중 한 명이고, 온라인게임 답게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부터 게임을 시작합니다. 캐릭터 생성시의 커스터마이징 자유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게임 진행을 통해 각종 의상이나 장신구를 얻을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다소 부실한 커스터마이징에 비해 게임의 그래픽은 상당히 좋은 편인데, 게임이 발매되기 전 공개된 영상때의 유저 반응이 엄청났었습니다. 미국 뉴욕의 모습을 실제로 옮겨 놓은 듯이 배경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움직임이나 각종 효과도 좋고 캐릭터가 총이나 수류탄을 맞았을 때의 변화들도 굉장합니다. 



사실 생긴 것만 보자면 다른 총질하는 게임과 달라보일 게 없는데요. '디비전'은 보기와는 조금 다릅니다. RPG적인 성향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는데, 마치 롤플레잉 게임처럼 캐릭터의 레벨이 존재하고 스킬을 올리거나 더 좋은 장비를 찾아 다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RPG게임에서나 보는 전설적인 아이템 장비를 얻는 재미가 '더 디비전'에도 있습니다. 


문제는 '더 디비전'은 혼자 하기는 조금 힘든 게임입니다. 워낙 다른 유저와 함께하는 협동 플레이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게임인데다가, 싱글 플레이의 스토리나 진행이 크게 매력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혼자 '더 디비전'을 하게 된다면 금세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같이 할 사람이 있거나, 멀티 플레이에 아무런 거부감도 없는 분들에게만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조금 덜한 것 같지만, 초반의 각종 버그나 서버의 불안정으로 이용자들의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화려하게 출시하여 초반 판매량이 엄청났는데, 운영상 문제가 많아 제대로 플레이를 못한다거나 버그가 끊이지 않아, 불과 1년 만에 지금은 다소 초라한 동시접속자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임의 컨텐츠가 전투와 아이템 파밍 외에는 이렇다 할 것이 없는 것도 조금 문제인데, 버그까지 넘쳐나니 출시 당시의 높은 기대에 비해 유저들의 평이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닙니다. 이제는 하는 사람들만 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게임은 역시 같이 할 때 가장 재미있습니다. '더 디비전'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클랜을 만들어서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으니, TPS와 RPG를 모두 사랑하는 분이라면, '더 디비전'은 아마 좋은 선택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