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써보는 게임이야기

언차티드4(UNCHARTED 4) :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개발사 : 너티독
플랫폼 : PS4, PS4 Pro
장르 : 액션 어드벤쳐
출시일 : 2016년 5월 10일

플레이스테이션을 구입하면 가장 하고 싶었던 게임 중 하나였는데, 이제서야 해보았습니다. '언차티드4'는 너티독의 '언차티드' 시리즈 네 번째로, 시리즈의 끝을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이기도 한 이 게임은 역시나 엄청난 평가를 받고 있는, 그야말로 명작의 반열에 오른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디아나 존스가 떠오르는 액션 어드벤쳐 장르의 게임인데, 엄청난 그래픽과 연출,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가 정말 남자의 모험심을 자극합니다.


2014년 게임쇼 E3에서 공개된 티저 영상


'미개척지'라는 뜻을 담고 있는 타이틀처럼, '언차티드'는 보물사냥꾼인 주인공 '네이선'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4편인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은 은퇴한 주인공이 이러저러한 사건(ㅎㅎ)으로 다시 해적의 보물을 찾아 떠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유명한 게임답게, 눈이 즐겁습니다. 플레이 중간중간에 계속 배경을 구경하게 될 정도인데, 게임으로 작은 여행이라도 하는 기분이에요. 게임을 하기 전 영상이나 화면으로 봤을 때는 몰랐는데, 특히 물이나 옷의 질감같은건 정말 현실과 거의 동일한 것 같더라고요. 인물의 연기도 훌륭하고, 표정도 굉장히 사실적으로 표현되는데, 이게 또 게임의 현실감을 높여줘서 몰입에 도움을 많이 줍니다.

언차티드4는 얼마 전 출시된 'PS4 Pro' 대응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4K 모니터와 Pro로 즐기면 더 얼마나 엄청날 지 감이 잘 안 잡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PS4 Pro를 구입할 걸 그랬습니다.


진행 중 전투의 비중도 꽤 높은데, 같은 개발사의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와 비슷합니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장비 업그레이드와 같이 다소 복잡한 시스템은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여러 종류의 무기를 조합하고 강화하는 시스템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는데, 전투 자체의 긴장감이나 액션은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전투씬의 호흡도 대체로 짧은 편이라, 전투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도 적습니다.


게임 중에 암벽 등반을 엄청나게 합니다ㅎㅎㅎ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암벽 사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타고 다니는데요. 개인적으로 높은 지붕 위를 뛰어다니고, 타잔처럼 줄을 타고 날아다니는 이런 모험들이 총질하는 전투보다 더 짜릿한 경험을 주었습니다. 주인공에 몰입해서 실제로 모험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고요.


숨겨진 유적을 구경하고, 퍼즐을 푸는 재미도 꽤 쏠쏠합니다. 왠지 진짜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거 같은 것들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수수께끼를 풀고 감춰진 보물을 찾아냈을 때의 짜릿함도 화면을 넘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여담으로, 게임 안에서 게임을 하는 이런 신기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중 주인공이 플레이하는 '크래쉬 밴디쿳'은 실제로도 존재하는 게임(같은 개발사)인데, 내가 플레이하는 게임의 주인공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이 되겠네요. 참고로 생각보다 꽤 어렵습니다. 저는 게임 속 이런 소소한 것들이 좋더라고요.


언차티드4 스토리 트레일러 영상


솔직하게 리뷰를 쓰고 싶은데, 정말로 이 게임에는 별로 아쉬운 점이 없습니다. 이제서야 하게 된 것이 가장 아쉽네요. 훌륭한 경험이나 모험을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모험담을 들려주는 것처럼 언차티드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게임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이야기해 주고 싶을 뿐입니다. 

미슐랭 가이드의 별이 3개인 식당이면 그 음식을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다고 하지요. 이 게임이 미슐랭 별 3개짜리 같은 게임입니다. 언챠티드만을 위해 플레이스테이션을 구입해도 아깝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