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만들었다고 하는 인터넷 브라우저, '웨일'을 조금 사용해 보았습니다. '웨일브라우저'는 지금 1차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초대 코드를 입력해야 브라우저 설치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1차 테스트 모집이 마감되었고, 곧 다시 2차 테스트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네요. 아무튼, '웨일'이 얼마나 편한 브라우저길래 그렇게 얘기가 많은 지 조금 궁금해서, 저도 베타테스트를 신청했습니다. (이 글도 웨일 브라우저에서 작성되었습니다ㅎㅎ)
네이버에서 '웨일브라우저'는 옴니태스킹 기능을 앞세워 세상에서 가장 편한 웹 브라우저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브라우저에서 웹 서핑을 하면서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사이드바에서 계산기, 달력 등 자주 쓰이는 기능들을 바로 쓸 수 있고, 뮤직플레이어도 붙여 놓을 수 있습니다. 첫 인상은 크롬 브라우저에 뭔가 편리한 플러그인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베타테스트라고 해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편리한 기능들이 많고 적응도 금세 되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인터넷을 하면서 무엇이 가장 유용한 지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디자인도 신경을 많이 쓴 것처럼 보였습니다.
편리한 기능 중 대표적인게 '퀵 서치'라고 해서 바로 검색하고 싶은 부분을 오른쪽에 띄워서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중 궁금한 텍스트 부분을 드래그하면 바로 검색해서 우측에 검색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선택한 부분을 번역하는 것도 됩니다.)
이 오른쪽 공간은 미리 추가해놓은 사이트를 오른쪽에 꺼내서 고정해 놓고 볼 수도 있는데, 새 창이나 탭을 띄우지 않고 간편하게 보고 닫을 수 있어 편하긴 합니다. 유투브 동영상을 보면서 웹 서핑을 하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또 다른 독특한 기능으로 '스페이스'라고 화면을 분할해서 페이지 이동을 탭 이동 없이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는데, 이 기능은 마치 듀얼모니터를 쓰는 기분이기도 합니다ㅎㅎ
이 외에도 '밸리'라고 해서 컨텐츠를 모아 놓고 나중에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라던지, 귀찮은 팝업들을 한 곳으로 모아두어 관리하게 해주는 편한 기능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야기 많았던 번역 기능의 수준은 크롬과 비교해서 별 다를 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미지 번역은 조금 신기하긴 하네요. 이미지 안에 번역하고 싶은 글씨를 선택하면 번역해 주는데, 꽤 빠르게 번역해 줍니다ㅎㅎ 번역이 뭐 정확한건 아니지만 나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큰 단점은 보이지 않았는데, 종종 작은 버그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퀵 서치같은 기능이 네이버로만 쓸 수 있다는 것도 구글 검색이 잦은 분에게는 별로일 수 있겠네요.
이제 1차 베타테스트이지만 저는 전체적으로 만족한 수준의 브라우저였습니다. 크로미움 기반이다 보니 크롬과 비슷한 면도 많이 있고, 무엇보다 뮤직플레이어를 브라우저 안으로 가져온다거나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기능들이 많았습니다ㅎㅎ 국내 브라우저를 써본 건 처음인데, 이 정도면 꽤 괜찮은 것 같아요. 버그들이 개선되고 조금 더 익숙해진다면, 크롬에서 갈아타는 것도 생각해 볼 만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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