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체크카드로 잘 살아왔었는데, 최근에 해외결제나 할부결제를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한 달쯤 전에 신용카드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신용카드를 만들면 현대카드에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별로 큰 이유는 없고 현대카드의 라이브러리도 가보고 싶고 무엇보다 카드가 이뻐서ㅎㅎㅎ
현대카드에는 코팔플레이트라고 구리 금속으로 만들어진 카드가 있는데, 예전에 이 카드를 쓰는 사람이 그렇게 멋있어 보였습니다. 교통카드도 안되고 무겁기만 한 카드인데, 그게 그렇게 이뻐보이더라고요. 허영심 자극하는 마케팅에 현혹된거겠지만요. 아무튼, 코팔플레이트로 발급되는 신용카드는 프리미엄 카드라서 연회비도 비싼 카드들인데, 프리미엄 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코팔플레이트 카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현대카드에는 '현대카드 it'라고 기존의 현대카드를 코팔플레이트로 발급해 주는 것이 있는데, 새로운 신용카드 발급과 같이 받을 수도 있고, 사용 중인 카드에 코팔플레이트 카드만 따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컬러는 '파리 블루'와 '에메랄드 그린' 두 종류가 있고, 발급 수수료는 무려 10만원입니다. (블랙, 퍼플, 레드랑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ㅎㅎ) 기존 카드의 복제(?)같은 카드이기 때문에 혜택이나 연회비는 따로 없습니다. 찾아보니 예전 현대카드 it와는 조금 다른 것 같네요.
발급 수수료가 엄청난데, 저는 카드를 만들 때 돌려 받는 캐시백도 있었고, 여차저차 발급수수료를 퉁칠 수 있길래 함께 신청했습니다. 발급이 불가능했던 카드도 있었던 것 같은데, 발급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이 곳을 살펴보세요.
비싼 발급 수수료덕인지 카드 상자안에 나름 이것저것 들어 있는데, 허세 가득한 사진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예전에 누가 이런걸 하겠냐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게 바로 접니다.
상자를 열면 이렇게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소재가 독특하다보니까, 빛을 받을 때마다 색이 다르게 보이기도 해요. 앞면에는 카드번호도 없고 이름하고 IC칩만 있습니다. 돈 쓰라고 주는 카드에서 디자인을 찾는 것도 조금 이상하지만, 막상 받아보니 카드주제에 이쁘긴 합니다.
들어보면 생각보다 무게감이 있습니다. 한 달쯤 써보니, 약간 기스도 생기고 색도 조금 바래는 것 같기도 하네요. 뭐 아무튼, 열심히 잘 쓰고 있는데 역시 신용카드를 만들고 나니 소비습관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기는 하네요. 과도한 빚이 가계에 위험을 가져다 주기 전에, 적당히 긁어야 겠습니다.
'아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결산, 2017년을 맞으며 (6) | 2017.01.04 |
---|---|
웨일브라우저 간단 사용기 (2) | 2016.12.09 |
애플워치 시리즈2 개봉기 (12) | 2016.11.12 |
오사카 헤드포터, 3WAY HELMET BAG (2) | 2016.10.23 |
실내 클라이밍 근황 (6) | 2016.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