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해도 애플워치를 포함해서 스마트워치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았었는데요. 올해 애플워치의 2세대가 발매되고 난 후, 여기저기서 광고나 리뷰들을 보고 난 후에는 사고 싶은 마음이 정말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더라구요. 애플은 정말 광고를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누가 착용하고 있는 모습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까지 되었으니, 더 시름시름 앓기 전에 워치 구매를 결정했어요.
예전부터 애플워치의 활용성이 크지는 않다는 얘기는 많았지만, 가격은 절대 작지가 않은 것이 고민이었습니다. 올해 애플워치는 시리즈1, 시리즈2라는 이름으로 두 종류가 발매되었는데요. 두 모델 사이의 사양 차이는 거의 없지만 가격이 10만 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도 생각보다 고민을 많이 하게 만들었습니다.
애플워치 2세대 시리즈1과 시리즈2 - 출처 : 애플 코리아
(시리즈1은 작년 단종된 애플워치 1세대와 다른 모델입니다.)
지금 판매 중인 애플워치는 33만 9천원부터 196만원짜리(에르메스)까지 있습니다. 아무튼, 정말 고민 끝에 알루미늄 재질 시리즈2의 스페이스그레이 색상으로 결정을 하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했는데, 아래와 같이 메일이 왔습니다.
11월 9일에 주문을 했는데, 배송날짜가 12월 6일까지로 되어 있습니다.ㅎㅎㅎㅎㅎ 찾아보니, 시리즈2 모델은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재고가 부족하다고 하네요. 카페 등에서 정보를 찾아봐도 대부분 2~3주는 기다린 후에 물건을 받아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꼼짝 없이 한 달을 기다리나 싶었는데, 퇴근길에 혹시나 들러본 집 앞의 리셀러샵에 운이 좋게 재고가 하나 있길래, 냉큼 집어왔습니다. 매장에서는 최근 재고를 묻는 전화가 정말 많고, 들어오는대로 금방 다 나간다고 하시네요.
알루미늄 재질의 스포츠 모델 워치 박스는 이렇게 가로로 길쭉하게 되어 있습니다. 스테인레스 재질 워치는 조금 더 크고 플라스틱 케이스도 들어있더라고요. 박스는 생각보다 무게감이 있고, 한쪽 면에는 구입한 모델의 정보가 간략하게 적혀 있습니다.
구성품은 정말 단순한데 시계와 충전 케이블, 어댑터, 사이즈가 다른 여분의 줄과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어댑터는 시리즈1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하네요. 설명서는 별 내용도 없어서 보자마자 다시 집어 넣었습니다ㅎㅎㅎ
꺼내서 본 앞면과 뒷면. 사진에는 다 뜯어낸 상태지만 포장이 꼼꼼하게 잘 되어 있어서 필름을 벗겨 시계를 꺼내는 느낌이 꽤 좋습니다.
부팅하고 나면 언어와 지역을 설정할 수 있는데, 작은 화면이지만 아이폰과 터치감이 동일하고 생각보다 화면이 작아서 불편하다거나 하는 느낌도 없습니다. 부팅이 완료되면 아이폰과의 연동이 필요한데, 아이폰의 워치앱을 실행시켜서 후면카메라를 통해 구매한 워치를 비추면 됩니다. 연동이 되면 아이폰과 워치가 같은 화면을 나타내는데, 이게 꽤 신선한 경험을 주는 것 같아요.
아이폰에서 몇 가지 설정을 마치면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동기화를 시작하는데, 아이폰에 설치된 어플리케이션 중 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자동으로 들어오게되니 워치에서는 딱히 할 것도 없이 완료되면 바로 사용하면 됩니다.
잠깐 사용해보고 느낀 건데, 정말 이쁘기는 합니다. 작은 화면에서 이것 저것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것도 꽤 재미있고요. 메시지나 전화가 왔을 때 울리는 알림도 불쾌하지 않고, 약간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앞으로 활용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알림과 피트니스 두 가지만 보더라도 매력적인 물건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차고 있던 해밀턴 재즈마스터와 사이즈 비교입니다. 두 시계 모두 케이스 사이즈가 42mm입니다. 애플워치는 액정 크기에 따라 사이즈가 38mm와 42mm로 나누어 지는데, 보통 남성들에게는 42사이즈가 더 잘 맞는 듯 하네요. 두 사이즈간 무게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케이스 무게가 3g정도 차이 나는데, 둘 다 가벼워요.(42mm 기준 28.2g) 무거운 시계를 차고 다니다가 애플워치를 써보니 정말 편하긴 하네요. 앞으로 매일 충전하기는 조금 번거롭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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