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는 술을 잘 마시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트 앞에 진열해 놓은 만 원에 여섯 개짜리 맥주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사오고 말았습니다. 걸어서 집에 들어가는 길이 너무 더워서 맥주 생각이 간절했는데, 마트는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는 듯이 가판대를 맥주로 전부 채워놓았더라구요.
맥주 종류가 많긴 했는데 어떤 맥주가 맛있는 지는 잘 모르니 그나마 자주 먹어 봤던 아사히로 들고 왔습니다.
이것저것 맥주를 마셔보면 맛이 다 다르다는 건 알겠는데, 맥주를 폭넓게 마셔본 게 아니다 보니 아직까지 좋아하는 맥주 취향 같은 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에 마트에 들르면 먹어보지 못한 맥주에도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ㅎㅎ
아무튼 집에서 에어컨 틀어 놓고 티비 보면서 마시는 맥주도 좋네요. 별로 한 것도 없는 주말이 이렇게 또 지나가 버린다고 생각하니 우울하기만 했는데, 맥주 한 캔 덕분에 기분이 조금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ㅎㅎ 남은 맥주는 그냥 보내기 아쉬운 밤에 종종 꺼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8월 첫째 주도 이렇게 가네요.
내일부터는 또 화이팅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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