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써보는 게임이야기

부쩍 넥슨 관련한 소식이 많네요. 며칠 전에도 넥슨에 악재가 많이 있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오늘은 무려 '서든어택2'의 서비스 종료가 공지되었습니다. 4년간의 개발 기간과 300억 원의 개발비를 들인 '서든어택2'는 오픈 23일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였습니다. 


'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 안내 - 출처 : 넥슨


왜 오픈 23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을까

넥슨이 무려 4년간 3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인 '서든어택2'는 개발에 참여한 인원만 100여 명이라고 하지요. 오픈 시점부터 말이 많았었는데, 지나치게 선정적인 여성캐릭터를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기도 했고 실제로 이 선정성 논란이 이슈가 되어 여기저기서 좋지 않은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오버워치'의 흥행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래도 사실 서비스 종료로 이어진 가장 큰 이유는 전작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도 없고, 매력도 없는 게임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비슷한 맵, 깨지는 그래픽, 형편없는 수류탄 효과 등의 게임성 논란도 많았습니다.)

서비스 종료 안내문을 보면 바닥부터 다시 고민하겠다는 말이 적혀 있는데요. 정말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서 유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이제는 사용자들의 눈이 높기도 하고 까다로워서, 단순히 많은 개발비를 투자해서 그럴듯하게 보여준다고 따라가지는 않는 것 같거든요.

이번 '서든어택2'의 개발을 맡은 넥슨지티는 넥슨코리아와의 공동 사업 계약을 해지하고, 계약금 100억 원을 지급받는다고 합니다. 23일 만에 이렇게 씁쓸하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되었지만, 다음에는 안내문처럼 조금 더 고민하고 노력해서 좋은 게임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