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써보는 게임이야기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요즘은 게임을 하다보면 뽑기와 같은 확률형 아이템이 정말 당연스럽게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출시되는 모바일게임을 보면, 정말 없으면 이상할 정도로 확률형 아이템이 많은데요. 수십, 수백만원을 쓰고도 원하는 아이템을 뽑지 못하였다는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이게 정말 게임을 하고 있는게 맞나 싶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확률형 아이템은 정말 말도 안되는 확률과 노골적인 과금유도로 정말 도가 지나치지 않나 싶었는데요. 7월 4일인 오늘, 정부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하는 법안을 각각 발의했다고 합니다.



모바일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예 - 이미지 출처 : 디지털데일리


사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는 이미 1년 전에 시행된 적이 있었습니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라는 이름으로, 각 게임사에게 자율적으로 이런 뽑기류의 아이템에 대해서 각 결과물과 습득 확률을 공개하도록 맡긴건데요. 시행 현황에 따르면 80%를 넘는 업체가 준수하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실상 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공개된 확률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대부분 게임사가 확률 공개를 게임 안이 아닌 공식카페 등 일반적인 이용자가 접근하지 어려운 페이지에 적어놓았기 때문이에요.

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대부분은 공식카페 등에 적어두고 있습니다. - 모두의마블 공식카페의 예



이렇게 유저들이 보기 힘든 페이지들에 확률을 공개하다 보니, 지금까지의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는 사실상 구색맞추기에 불과했는데요. 오늘 발의된 법안 내용을 보면 확률표시를 의무화하고, 신고 포상금 제도까지 도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얼마나 바뀌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좋아지지 않을까요?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사 입장에서야 수익을 위한 방법 중 하나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사행성이 짙었다고 봐요.ㅠㅠ 이번 움직임으로 게임사도 조금 더 이용자 입장을 생각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